누가 챙겨주나 나를.
이 지독하게 못생기고 추한 나를.
나만 나를 챙길 수 있다.
그러니까 사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다른 사람을 잘 챙기되,
나도 후처리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에게 나를 기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남에게 나를 기대는 것은
사실은 자학과 자해에 가깝기 때문이다.
기대한 만큼 받지 못하면 슬프다.
슬프면 마음이 아프다.
다른 사람에게 잘 해 주되,
대가를 절대 기대하지 않고,
예쁜 말 한마디, 웃는 표정 이런 것도 기대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자아를 깎아 대접한 것에 대해서
나 자신을 칭찬하고 대견해하고
피부를 물에 담그고 기름을 바르고
좋은 향기를 맡게 하고 맛있는 것을 조금 먹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게 하고 마음을 평안하기를 구하고
그렇게 잊어버리고 있다가
그제서야 선하게 산 행동의 결과가 올 때
기쁨을 충만히 누리면 되는 것이다.
고독하다고 슬퍼하지 말자.
고독은 의식하는 순간 찾아온다.
고립되고 단절되고 외로울 때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자기연민이라 욕받아도 나는 나를 보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