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s

거울을 보며 외치는 말 : 살더빼

Amine 2024. 12. 12. 11:39

요새 내 주된 관심사는 역시나 다이어트이다. 사실 좀 우습게도 아직 만족스럽진 않지만 살이 안 빠진 건 아니다. 2024년 9월 19일에 시작해서 10월 , 11월, 오늘인 12월 12일까지 아직 세 달도 되지 않았는데 64.0kg에서 55.2kg으로 9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 내가 원하는 눈바디는 나오지 않았다. 눈바디 따위야 사실 다이어트 후에 보상으로 얻어지는 것이고 가장 원하는 것은 복부지방과 내장지방 감량이다. 팔과 다리 같은 몸의 끝 부분들은 멀쩡한데 몸통은 아직 지방이 넉넉하다. 원피스나 치마 등으로 잘 가릴 수야 있다지만 건강에는 썩 좋지 않은 상황임이 틀림없다. 필시 탄수화물과 지방, 당류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 것이리라. 지금 루틴을 설명해 보자면 아침 9시에 아메리카노 또는 카누를 마시며 버티고,  점심 12시에 첫 끼를 좋아하는 것으로 혹은 건강한 집밥으로 먹고, 저녁은 5시반-6시 즈음에 계란 1알과 두유 1팩을 마시고 그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데 솔직히 이 식습관은 평생 가져가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내가 점심에 자꾸 인스턴트나 배달음식을 무분별하게 먹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습관을 가져가도 살이 여기서 더 안 빠지면 어떡하냐는 것이다! 지금 정체기에 머물러 있어서 그런가 불안하다. 정체기라고 해봤자 55kg 2주 유지 정도밖에 되지 않긴 했지만, 저번에 20시간 이상 굶어 54.9kg를 보기는 했지만 당연히 수분 무게가 빠진 거라 다시 55kg대로 도로 돌아왔다. 54kg로 가기 위해서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엄마는 기간을 길게 잡아 보라고 했는데 나의 궁금증은 지금 식습관을 그대로 길게 가져가도 살이 빠지냐 이거다. 이미 9kg가 빠졌는데 여기서 더 빠질 수 있나 싶은 것이다. 내 몸이 지방을 잡아놓을까봐 불안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 중간중간 약속이 있어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다시 살이 찔까 걱정이 되고, 요요가 올까봐 두렵다. 아휴 역시 다이어트는 마음 편하게 해야 하는데 또 늘어질까 겁이 난다. 늘어지기 싫다. 풀어지기 싫다. 나도 날씬한 여자가 되고 싶다. 나는 여자라는 정체성에 많은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2월에 특히나 더 중요한 사건이 있어서 그때를 위해 내 최선을 다하고 싶다. 피부와 머릿결에도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슬프게도 부족하다. 헤어팩을 해볼까. 피부는 뭘 해야 개선이 되는 거지. 몸무게 50kg까지는 가고 싶은데. 사실 최종 목표는 2025년 8월까지이다. 그때까지 아직 한참이나 남긴 했다. 온몸에 바디로션을 바르고 피부에도 수분크림을 넉넉히 바르자. 그리고 매일 화장을 좀 해서 거울 속의 나를 부끄럽지 않게 하자. 외모보다 마음에도 신경을 쓰고 평안을 찾자.

 

2024.12.13 오전 10:31 추가

오 세상에. 어제 점심도 계란요구르트바나나 저녁도 계란두유바나나를 먹었더니 54.1kg이 나왔다. 그래도 아직 한참은 멀었지만. 체지방량을 10kg대 이하로 떨어뜨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