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공원을 한바퀴 돌면서 생각했다. 나는 정말 ㅋ이 들어간 음식을 좋아한다고. 비스킷, 크래커, 초콜릿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젤리와 사탕, 마시멜로우 등 쫄깃한 공장제 제품들도 좋아하지만 대부분 사람이 손으로 만든 음식을 더욱 선호한다. 종이 질감에 가까운 포장에, 유통기한이 길지 않아 보이는 쿠키와 케이크, 생크림이 좋다. 알록달록한 봉지에 담겨 있는 젤리와 사탕들을 보면 왠지 대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대접받지 못한다는 기분은 뭘까, 너무 잔인하다. 내가 정당한 대가를 주고 가져온 음식인데 그것으로 대접받지 못하다니. 내가 좋아하는 쿠키 케이크 커피 크림 크레페 코코아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사람과 적절한 상황에서 먹어야 위로가 되는 음식이지 시도때도 없이 마구 흡입한다고 해서 나를 대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