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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

Amine 2024. 11. 16. 13:54

소녀들은 상상 속에 백마 탄 왕자님을 그리는 경향이 있지 않나? 그것은 나 또한 예외가 아니라서 아니 사실은 내가 제일 망상병자 출신이라서 고생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소년들이 분위기를 리드하는 섹시한 누님을 상상하거나 아니면 수줍을 얼굴로 고백하는 청순한 첫사랑 소녀를 상상하는 것과 같은 느낌일까? 그런 안목의 정욕들이 죄 된 것을 알지만 소녀 출신으로서 다른 소녀들도 막연한 그리움 속에 이상형 되는 남자가 있진 않았는지 궁금하다. 끝도 없는 외로움 속에서 나만 허우적 대고 있는 것인지, 언젠간 나의 것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더욱 애타는 것인지 그건 잘 모르겠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현실의 남자들에게 관심이 없진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큰 범위에서 보면 나는 남자에 미친 새끼(A.K.A 남미새)라고도 할 수 있겠다. 혼전순결을 지키느라 남자에 대한 환상만 주구장창 키워 오고 현실의 남자들이 어떤 종자들인지 겪어보지 못해서 최종진화형 소녀가 된 것이다. 솔직히 소녀도 아니라 대녀이긴 한데 이건 언제까지나 나의 남자가 될 사람에게 겸손 떠는 것이지 주변에 있는 그저 그런 사람들에게 내 마음과 환상을 주겠다는 말이 아니다. 이성에 대한 환상을 가지지 말아야겠다. 그게 진화하면 그리움이 되니까. 슬픈 생각은 그만하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실 갈비뼈 원본을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