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시절 의외로 홍대거리를 종종 돌아다녔다. 툭하면 홍대에 갔다 이건 아니고, 서울코믹월드 입장권을 사러 1년에 두번 이상 간 정도다. 나는 홍대 골목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다. 당시 발매한 10cm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라는 노래에도 홍대, 이태원 등의 핫플레이스가 나오는 데다가, 홍대는 내가 아는 다른 핫플레이스와 달리 유행의 성지, 그리고 아기자기한 카페가 많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예쁘고 세련된 옷을 입은 언니들도 많았고 가끔가다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도 보았다. 어렸을 때라 비싼 브런치 맛집 같은 곳을 찾아다닐 엄두는 못 내었고, 가끔가다 일본 라멘을 사 먹거나 길거리 아이스크림이나 파르페 한번 먹는 정도로 만족을 했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가장 들어가보고 싶은 가게들은 반지하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