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어린 왕자에 obsessed 되어 있다. 나이가 한 자리 숫자였던 시절에 읽었던 충격적이었던 어린 왕자의 죽음이 20대 후반이 되어서도 후유증이 크다. 이름도 모르고, 그냥 어린 왕자라니. 이름 좀 알려 주지. 그 조그만 어린이가 장미한테 상처받고 행성 사람들한테 실망하고 사막에서 물도 못 찾고 고생했던 게 섬세하게 묘사가 되어서 마음이 아프다. 특히 조종사가 어린 왕자를 안고 우물을 찾으러 가는 그 장면이 눈물 날 정도로 애틋하다. 조종사가 어린 왕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묘사되어 있어서 참 애정하는 부분이고, 따로 내가 가장 많이 울었던 구절은 여기다. '그의 발목에서 노란 한 줄기 빛이 반짝했을 뿐이다. 그는 잠시 동안 그대로 서 있었다. 그는 소리 지르지 않았다. 나무가 쓰러지듯 그는 천천히 ..